인도 전통문화 ‘랑골리’ – 색으로 기도하는 여성의 손길

 

인도 가정의 문 앞에 피어나는 다채로운 무늬,
‘랑골리(Rangoli)’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전통문화로서
신을 맞이하고 복을 기원하는 신성한 의식입니다.

 

랑골리는 어떻게 인도의 전통문화가 되었을까

랑골리는 수천 년 전부터 힌두교 의식과 축제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문화입니다.
디왈리(Diwali), 폴라(Pola), 오남(Onam) 등 주요 명절 때
여성들은 쌀가루, 꽃잎, 색색의 가루로 바닥에 무늬를 그리고
이러한 전통을 자연스럽게 계승해왔습니다.
이 무늬들은 집안의 나쁜 기운을 막고 행운과 번영을 불러들이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랑골리의 재료와 상징에 담긴 전통문화

랑골리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와 패턴은 깊은 전통문화적 의미를 지닙니다.
쌀가루는 생명과 풍요를, 꽃잎은 자연과 신의 축복을 의미하며
빨강은 사랑, 노랑은 지혜, 파랑은 평화를 상징하는 등
색깔 하나하나에도 특별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그려지는 무늬는 여성의 손길을 통해 전통문화의 정신을 전합니다.

여성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전통문화

랑골리는 대개 여성들이 만드는 예술이며,
이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무늬의 의미와 만드는 법을 가르치며
가정의 문화적 뿌리를 이어가는 모습은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방식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랑골리의 전통문화

인도 각 지역에서는 랑골리를 부르는 이름과 무늬 스타일이 다릅니다.
마하라슈트라에서는 ‘랑골리’, 타밀나두에서는 ‘콜람(Kolam)’,
카르나타카에서는 ‘무구(Muggu)’라 불리며
지역마다 고유한 전통과 색채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인도 전통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 있는 랑골리 전통문화

오늘날 SNS나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랑골리 디자인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도구로 창의적인 무늬를 만들면서도
기본적인 원칙과 정신은 지키며 전통문화를 이어갑니다.
오히려 디지털 랑골리는 인도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축제와 일상에서 빛나는 전통문화

랑골리는 큰 명절뿐 아니라 결혼식, 손님 맞이,
심지어 매일 아침에도 만들어지는 일상 속 전통문화입니다.
이러한 작은 의식은 하루를 정성스럽게 시작하게 하고,
집안을 정화하고 신을 초대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랑골리는 신앙과 삶을 잇는 전통문화의 살아 있는 실천입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전통문화, 랑골리

해외에 거주하는 인도 디아스포라 공동체에서도
랑골리는 중요한 전통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인도 가정에서도
디왈리 등 축제 때 랑골리를 만들어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문화는 국경을 넘어 뿌리를 이어가는 힘이 됩니다.

 

색으로 기도하는 전통문화, 랑골리의 정신

랑골리는 단순한 그림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신에 대한 기도, 가족의 안녕, 공동체의 유대가 담겨 있습니다.
색을 흩뿌리는 손끝마다 정성과 믿음이 깃들어 있으며,
그 마음은 오늘날에도 강렬하게 빛나는 전통문화의 정신입니다.